426 장

이 일을 계기로 좌가는 마침내 부사한이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사실 그녀는 권력과 세력이 큰 남자인 부사한에게 좋은 감정이 없었다. 그가 소우결과 온갖 시시비비를 일으켰으니 말이다.

완완은 서류에 하나하나 서명을 마치고 고개를 들어 좌가를 바라보며 잠시 망설이다가 물었다. "가 언니, 이번에 심권은..."

"그 사람 말이야..." 좌가는 잠시 멍해졌다가 다소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마치 자기 위안을 하듯 말했다. "괜찮아, 그에게 신세를 진 셈이지."

인정이라는 건, 갚기가 가장 어려운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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